
❄ 남편이랑 겨울 여행 가면 생기는 7가지 상황들
– 웃다가 싸우다가 또 웃는, 현실 부부 여행기
겨울 여행은요, 진짜 감성 + 싸움 + 화해가 다 섞여 있는 패키지 같아요.
특히 남편이랑 같이 가면, 매번 같은 패턴인데도 매번 새로 싸우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후후~
오늘은 제가 실제로 겪어본, “남편이랑 겨울 여행 가면 꼭 생기는 7가지 상황”을 한번 풀어볼게요.
1. 출발 5분 만에 터지는 첫 한마디: “진새우꽝씨, 그 패딩 진짜 괜찮아?”
겨울 여행 출발할 때 남편이 꼭 하는 말이 있어요.
“진새우꽝씨, 그 패딩 진짜 괜찮아? 저번에 추워서 울 뻔했던 거 기억 안 나?”
근데 저는 또 이렇게 말하죠. “안 추워! 오늘은 괜찮아! 나 자신 있어!” 하고 당당하게 집을 나섭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30분 지나면:
- 손 얼음
- 귀 얼음
- 발 얼음
- 말수 줄어듦 → 분위기 서서히 싸해짐
그때 남편 얼굴에 쓰여 있는 말: “그래, 오늘도 내가 맞았구나…” 그 표정이 또 얄미워서, 인정은 못하겠고 더 열받는… 그런 패턴입니다. 😂
2. 사진은 찍고 싶은데, 머리는 바람과 싸우는 중
겨울에 사진 한 번 찍으려면 거의 전투예요. 머리는 바람 맞아서 45도 꺾여 있고, 얼굴은 바람 때문에 빨갛게 달아오르고,
입술은 건조해서 갈라지고… 제 모습이 제가 봐도 좀 가혹합니다.
그때 남편이 꼭 한마디 해요.
“진새우꽝씨, 머리가… 대역죄인인데?”
아… 이시키야… 그때 내가 골라놓은 뽀송뽀송한 겨울모자 사달라고 했을 때 “괜찮다며~ 안 춥다며~” 하고 넘긴 건 본인인데요? 😇
이걸로 1차 티격태격. 머리 다시 정리하다가 2차 티격태격. 결국 제가 말합니다.
“아 됐다, 그냥 카페 가서 찍자…”
그럼 남편은 또 조용히 따라오고,
우리는 따뜻한 카페 안에서 사진 30장 재촬영 + 카페 지출 루틴을 다시 시작합니다.
3. 카페 메뉴 앞에서 벌어지는 ‘가성비 vs 감성’ 전쟁
겨울만 되면 한정 메뉴가 문제예요. 눈송이 올라간 라떼, 초코 폼 잔뜩 올린 시즌 음료… 저는 이런 거 보면 바로 휴대폰 카드 온!.
근데 남편은 철저한 가성비파입니다.
“진새우꽝씨, 저거 스몰이 7,200원이에요. 우리 둘 다 시키면 14,400원이에요. 정신 차려요.”
…숫자로 말하지 마… 갑자기 또 현실로 돌아오잖아요? 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메뉴는, 솔직히 가격의 문제가 아니고 존재의 문제거든요.
결국 제가 “나 저거 마셔볼래”라고 밀어붙이고, 남편은 포기한 표정으로 계산합니다.
조금 미안하지만… 맛있으니까 된 거죠, 뭐. 후후~
4. 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순간 나오는 말: “아, 택시 타요…”
처음엔 늘 이렇게 시작합니다.
“우리 여기까진 걸어가자! 한 20분이면 가겠네~”
근데 겨울 바람은 사람의 의지를 꺾어요. 얼굴이 아니라 영혼이 얼어요.
15분쯤 걸었을 때, 남편이 말합니다.
“진새우꽝씨… 당신 지금 얼굴이 다 얼어서 피크X 가테~ ”
맞는 말이라 더 얄밉고, 돌아가기엔 또 애매하고, 결국 둘 다 멈춰 서서 휴대폰을 꺼냅니다.
“택시 부를까…?” “응…”
그리고 택시비 7,000원대가 카드에서 빠져나갑니다. 겨울 부부 여행 = 침묵 + 택시비의 콜라보.
5. 식당 앞에서 항상 하는 싸움: “사진 먼저 vs 지금 당장 먹기”
저는 여행 가면 음식 사진을 꼭 찍고 싶은 스타일이고, 남편은 “지금 배고파서 말도 안 나와…” 스타일이에요.
겨울엔 음식이 진짜 금방 식어요. 제가 “잠깐만, 이것도 찍고, 저것도 찍고…” 하다 보면 남편 얼굴이 점점 굳어갑니다.
“진새우꽝씨… 제발 이제 먹어요… 나 속 쓰려요…”
이 말 들으면 또 미안해서 포기하고 같이 먹죠. 부부 여행은 결국, 맛있는 걸 앞에 두고도 타협의 연속입니다.
6. 숙소 난방 온도 전쟁: “진새우꽝씨, 이건 사우나예요…”
저는 뜨끈뜨끈 + 이불 두 겹이 좋아요. 남편은 적당히 따뜻 + 창문 살짝 열기를 좋아하고요.
그래서 겨울 숙소 들어가면 항상 이 장면이 펼쳐집니다.
“춥다… 온도 올려.”
“진새우꽝씨, 나 숨막혀요…”
온도 올렸다가 내렸다가, 저는 이불을 더 끌어당기고, 남편은 창문에 코박고 버텨요.
그러다가 결국 저는 전기장판 ON. “추운 것보단 덥고 말지…” 하고 포기합니다.
7. 마지막 날 장바구니를 보면 알게 되는 진실: “간식은 대체 언제 이렇게 늘었냐”
여행 마지막 날이 되면 저는 꼭 간식 폭주 모드가 와요. 특히 겨울 한정 과자, 한정 초콜릿, 한정 디저트… 이건 그냥 못 지나갑니다.
계산대 앞에서 장바구니를 본 남편이 묻습니다.
“진새우꽝씨, 이건 누구 거예요?”
“이건 왜 두 개예요?”
“이건 왜 세 개인데요…?”
그러면 저는 아주 작게 말해요.
“하나는 당신 거, 두 개는 내 거…”
남편은 한숨을 쉬고, 저는 속으로 생각합니다. “그래도 겨울인데…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그리고 결국, 간식은 전부 집으로 같이 돌아옵니다. 🧁
🎯 마무리 – 싸우고, 웃고, 또 같이 간다
남편이랑 겨울 여행을 가면 항상 이런 소소한 티격태격이 따라와요.
출발 전 패딩 얘기부터, 카페 메뉴 앞에서의 신경전, 택시를 부를까 말까 고민하는 침묵, 장바구니에서 들키는 간식들까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모든 게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되더라고요. “아 우리 그때 또 싸웠지 ㅋㅋ” 하면서 다시 웃게 되는, 그런 기억들.
다음엔 “진새우꽝씨 혼자 떠나는 겨울 여행 현실 텐션”도 한번 써볼게요. 남편 없이 가면 또 다른 종류의 웃픈 일이 많거든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