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오늘은 될까? (다시 켠 Claude)

진새우꽝 2025. 11. 28. 14:09

나는 다시 클로드를 켰다.
이유? 몰라. 그냥 또 해보고 싶었음.
어제는 PDF도 못 뽑아보고 멘탈만 빠졌지만
인간은 잊고 다시 한다.
(멍청함이 아니라 근성임. 아마도.)


어제 탭 열었을 때는 Claude가

처음 뵙겠습니다 🙇
하고 인사하길래 빵 터졌었는데

오늘은 그냥 조용히 킨다.
그리고 말했다.

“PDF ㄱㄱ”

이젠 감정도 없다.
그냥 시켜본다. 차곡차곡 어제 넣었던 작성했던 내용을 하나 하나 꼼꼼하게~
마치 어제 싸웠던 팀원에게 출근하자마자 일 던지는 팀장처럼.


한 20분 동안 클로드가
Thinking... Cooking... Processing...
이러고 있길래

"또 저러네? 오늘도 실패하면 글감 하나 더 생기겠군."
하고 포기반 기대반으로 커피 마셨는데

갑자기 이 한 줄이 떴다.

PDF generated successfully.

응?
진짜?
갑자기?
어제는 나 죽이더니 오늘은 일한다고?

AI란 놈도 그날 컨디션이 있나?


그리고 나는 PDF를 열어봤다.
넘겨봤다.
와… 있다.
페이지가 있음.
내용도 있음.
심지어 내가 못 만든 정렬도 되어 있음.

클로드가 일했음.

클로드가 드디어 일을 완수했네요 ㅎㅎ


자 이제 Etsy에 올리면 된다?
응 아니야🙂
그걸 또 안함.
내가.
왜냐면.

“음… 내일 올릴까?”
“좀 더 다듬고 올리자.”
= 미루기 장착.

PDF는 준비됐는데
나는 준비 안 됨.
AI는 완성했는데
인간은 진행하지 않음.

병목 = 나.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 문제였던 사례)

그런데 사실 대부분 작업을 AI에게 의뢰를 해도 수정할 부분이 상당히 많아요~ 그냥 올리면 큰일나요

변명하냐구요? 아니예요 진짜예요......진짠데.....


그리고 지금 글 쓰면서 든 생각:

Claude → 결과물 냈음
Gemini → 오늘은 안 불렀음(이친구는.....뭐랄까.... 쫌... 너무 딱딱함! 이거 하세요, 저거하세요, 고치세요 이눔이.....)
ChatGPT → 지금 글 함께 쓰는 중.....아니 수다 떠는중 수다를 기가 막히게 잘 떨어줌 
나 → 아직도 Etsy에 안 올림

네.
이 세계는 이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종 결론

PDF는 완성됨
업로드는 안 됨
3편은 생김
나는 그냥 웃음만 남음 🤣

 

"그래서 다음편은 언제 올리냐고요?
...모르겠어요. 일단 오늘은 제미나이를 좀 괴롭혀 보려고 합니다."

이친구도 한계치까지 써보면 뭔가 재미있는게 생길꺼 같긴해요 

생기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