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들어 여행비 체감 되게 올라가지 않았나요?
항공권이랑 숙소 가격도 슬금슬금 오르고, 환율이랑 각종 수수료까지 붙다 보니
예전이랑 똑같이 다녀와도 예산이 자꾸 불어나는 느낌일 거예요.
그래도 여행을 포기할 순 없죠. 대신 이제는 방식만 좀 바꿔주면 됩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여행 다닐 때 쓰는 방식 그대로, “돈은 확실히 아끼면서 여행의 재미는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을 정리해볼게요.
이 글 하나만 쭉 읽어도, 항공권 · 숙소 · 식비 · 교통비 · 환전 · 유심 · 여행자보험까지
여행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항목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해서 예산을 꽤 줄일 수 있을 거예요.
1. 2025 항공권 최저가 공식 7가지
항공권은 진짜 조금만 알고 들어가도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파트예요.
운 좋게 싸게 사는 게 아니라, 패턴만 알면 계속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계절만 바꿔도 가격이 확 달라져요
대략적인 흐름은 이렇습니다.
- 1~3월, 9~11월 → 비수기(가격 잘 빠지는 구간)
- 4~5월 → 중간
- 6~8월, 12월 말 → 성수기 & 초성수기
같은 나라, 같은 비행기인데도 달만 바꿔도 10만~20만원 차이 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일정 조정이 조금이라도 가능하다면, 성수기 피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약 1단계는 성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항공권이 잘 떨어지는 요일·시간대가 있어요
매번 느끼는 건데, 화·수요일 밤 11시 이후 ~ 새벽 시간대에 가격이 가장 안정적으로 떨어져 있어요.
이 시간대에 한 번만 쓱 훑어봐도 “아, 지금이 싸구나” 감이 딱 옵니다.
3) 왕복보다 편도로 쪼개면 더 싸지는 노선
특히 일본·동남아 노선은 왕복으로 한 번에 끊는 것보다 ‘가는 편은 A 항공사, 오는 편은 B 항공사’ 이렇게 나눠서 사는 게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아요.
항공 검색할 때 ① 왕복 가격 한 번 보기 → ② 편도 + 편도 조합으로 다시 보기
이 두 가지만 비교해도 몇 만 원은 그냥 줄어듭니다.
4) 경유 한 번만 추가해도 30~40% 떨어지는 구간
유럽, 괌, 사이판 쪽은 직항만 보다 보면 예산이 금방 터져버려요.
이럴 땐 1회 경유만 허용해도 가격대가 훨씬 내려갑니다.
비행 시간이 조금 늘어나긴 하지만,
“이 정도 시간이면 그냥 경유해도 괜찮겠다” 싶은 구간들이 종종 있어요.
시간 여유가 있는 여행이라면 경유 노선도 꼭 한 번 같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5) 출발 공항만 바꿔도 몇 만원씩 절약
같은 나라 가는 건데도, 인천·김포·김해·대구·청주처럼 출발 공항만 달라져도 가격이 꽤 달라집니다.
특히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특가가 뜨는 경우가 많아서, “집에서 좀 더 움직이는 대신 돈을 아낄 것인가” 선택만 남는 느낌이에요.
6) 카드사·여행사 프로모션 타이밍 노리기
카드사/여행사가 조용히 내놓는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도 꾸준히 체크해볼 만해요.
- 월초
- 분기 시작할 때(1·4·7·10월)
- 명절 직전, 연말 이벤트 시즌
이 시기에 할인이 한 번씩 몰려 나오기 때문에, 이때만 집중적으로 확인해줘도 꽤 괜찮은 가격을 건질 수 있습니다.
7) 신규 취항·재취항 노선은 ‘초특가 구간’
새로 취항하는 노선이나,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열리는 재취항 노선은
초반에 가격 경쟁이 붙어서 정말 저렴하게 뜨는 경우가 많아요.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이런 노선이 있는지도 한 번 정도 같이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2. 숙소는 ‘등급’보다 위치·수수료·옵션이 먼저예요
숙소는 무조건 싸게만 잡는다고 답이 나오진 않아요.
대충 싸 보이는 숙소를 골랐는데, 막상 가보면 교통비랑 시간 낭비로 다시 돈이 새는 경우가 많거든요.
1) 먼저 ‘동선 중심점’을 정하고, 그 주변을 보세요
여행 가면 자주 왔다 갔다 할 곳들이 있죠.
예를 들면 시내 중심, 역/역세권, 해변 라인, 번화가 이런 곳들요.
이 중에서 내가 가장 자주 갈 것 같은 지점을 하나 찍고,
그 지점 기준으로 800m~1.2km 안에 있는 숙소를 우선으로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 범위만 잘 잡아놔도 이동비·이동시간이 확 줄어들어서,
결국 전체 여행 예산이 더 줄어드는 구조가 됩니다.
2) 세금·수수료가 얼마나 붙는지 꼭 끝까지 확인
숙소 가격이 비슷해 보여도, 마지막 결제 단계에서 도시세, 서비스차지, 청소비 같은 게 추가로 붙으면
1박 기준 2~3만원씩 훌쩍 올라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그래서 예약 사이트에서는 “최종 결제금액 기준”으로 비교해보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 보이는 금액만 딱 믿었다가 나중에 당황하는 일이 줄어들어요.
3) ‘조식·뷰·욕조’는 진짜 필요한지만 보세요
조식 포함, 오션뷰, 대형 욕조 같은 옵션은 확실히 좋긴 한데,
이게 다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소들이라서 “내가 진짜 쓸 건지” 한 번만 점검해보면 좋아요.
실제로 여행 다녀보면, 아침 늦게 일어나서 조식 못 먹을 때도 많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 보니 뷰를 제대로 감상할 시간이 많지 않을 때도 있죠.
“이번 여행은 예산 절약이 우선이다” 싶으면, 위치 좋고 깔끔한 숙소 + 불필요 옵션 최소화 조합이 제일 효율적입니다.
3. 식비는 ‘맛집 개수’보다 1일 예산을 먼저 정하는 게 포인트
식비는 계획 없이 쓰다 보면 제일 많이 새는 파트예요.
여기서 기준을 하나 잡아두면, 나중에 계산할 때 마음이 훨씬 편해집니다.
1) 나라별로 대략적인 1일 식비 기준을 정해두기
예를 들어, 감으로 이렇게 잡을 수 있어요. (숫자는 예시예요)
- 일본: 1일 2~3끼 기준 ○○엔 안쪽
- 동남아: 1일 ○○바트/루피아 안쪽
- 국내(제주/부산 등): 1일 ○○원 안쪽
이렇게 ‘나라별·도시별 1일 식비 상한선’을 먼저 정해두고,
그 안에서 맛집·카페·간식을 조합하는 느낌으로 만드는 게 좋아요.
2) 비싼 한 끼 + 저렴한 한 끼 조합하기
여행 가면 하루 3끼를 전부 비싼 데서 먹을 필요는 없어요.
“한 끼는 제대로 된 식당, 한 끼는 편의점·패스트푸드·간단한 현지 음식” 이런 식으로 섞어주면, 맛도 챙기고 예산도 자연스럽게 잡힙니다.
3) 편의점·마트 적극 활용
특히 일본/동남아/유럽 쪽은 편의점·마트 퀄리티가 꽤 좋아요.
간단한 샌드위치나 도시락, 즉석식품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아침이나 가벼운 한 끼 정도는 편의점으로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4) ‘관광지 정중앙’ 식당은 웬만하면 피하기
가장 비싸고 가장 사람 많은 곳이 보통 관광지 한가운데 쪽이에요.
같은 메뉴라도 거기서 한 번만 블록 바깥으로 벗어나면 가격이 확 내려가요.
지도에서 살짝만 옆으로 나가서 현지인 후기 많은 곳 위주로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면, 가격·맛 둘 다 적당한 곳을 찾기 쉽습니다.
4. 교통비는 ‘패스 vs 단건’만 잘 골라도 반 이상 줄어들어요
교통비는 “패스형으로 한 번에 긁을지, 필요할 때마다 끊을지”만 잘 결정해도
예산 차이가 꽤 크게 납니다.
1) 일본: 패스가 많은 만큼 ‘손해 보는 경우’도 많아요
일본은 각 지역별로 교통패스가 종류가 엄청 많죠.
그런데 무조건 패스가 답은 아니고, 내 동선에 맞는 패스만 골라야 이득입니다.
간단히 체크해볼 포인트는 이거예요.
- 내가 탈 교통수단이 JR인지, 지하철인지, 버스인지
- 하루에 몇 번 정도 타게 될지
- 장거리 이동(도시간 이동)이 있는지 없는지
이걸 대충만 그려봐도 “패스가 이득인지, 그냥 충전해서 쓰는 게 나은지” 감이 옵니다.
2) 국내(제주 포함): 렌터카 vs 대중교통
제주도는 렌터카가 거의 기본처럼 느껴지지만,
비수기 + 중심지 위주 일정이라면 대중교통 + 택시 조합도 충분히 가능해요.
운전이 부담스럽거나, 주차 스트레스가 싫다면 이 쪽이 오히려 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족 단위, 짐 많고 이동 많은 일정이라면 렌터카가 훨씬 이득일 때도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연료비·보험료까지 합쳐서 ‘하루 총 교통비’ 기준으로 계산해보는 게 좋아요.
3) 우버·택시, 도시별로 체감이 완전 다름
동남아 일부 지역은 택시·우버가 매우 저렴한 편이라, 여러 명이 같이 타면 오히려 대중교통보다 싸게 먹힐 때도 있어요.
반대로 유럽 일부 도시는 택시 기본요금부터 빡세기 때문에 웬만하면 지하철·트램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5. 환전 · 유심 · 여행자보험, ‘사소하지만 합치면 큰 돈’
1) 환전은 “미리 + 나눠서”가 기본
환전은 출국 직전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환율 괜찮을 때 조금씩 나눠서 바꿔두는 편이 리스크가 적어요.
또, 공항에서 전부 환전하는 것보다
시내 환전소 / 온라인 환전 → 공항 수령 조합이 수수료가 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유심 vs eSIM vs 로밍, 2025년 기준 생각
요즘은 eSIM이 많이 보급돼서, 그냥 QR로 등록하고 바로 쓰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현지 유심을 현장에서 사는 것도 여전히 가능하지만, 언어/위치 스트레스 줄이고 싶다면 미리 eSIM 구매해두는 것도 꽤 편한 방법입니다.
로밍은 가장 간편하지만, 장기 여행에는 데이터당 단가가 비싼 편이라 여행 기간·데이터 사용량 감안해 결정하는 게 좋아요.
3) 여행자보험은 ‘있을 때 티 안 나고, 없으면 후회하는 것’
여행자보험은 한 번만 아프거나, 짐 분실 문제 한 번만 터져도
진짜 잘 들어놨다 싶을 정도로 도움이 됩니다.
가격이 부담된다면 제일 비싼 플랜 말고, 의료비·상해·수하물 정도만 커버되는 실속형 플랜으로 가볍게 들어두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어요.
6. 국내 짠돌이 여행 — 지역별로 예산 감 잡기
국내 여행은 항공권 대신 교통비·숙소비 비중이 크고,
먹거리·이동 동선에 따라서도 예산이 많이 갈립니다.
1) 제주도
- 비수기 항공 + 적당한 렌터카 조합이 가장 무난
- 숙소는 서귀포/애월/중문 등 내가 가장 오래 있을 구역 기준으로 선택
- 맛집은 ‘핫플 1~2곳 + 현지인 식당 2~3곳’ 정도만 넣어도 충분
2) 강릉 / 속초 / 동해 라인
- KTX·버스·자차 중 본인 상황에 맞는 교통수단 선택
- 바다 앞 숙소는 비싸기 때문에, 한 번 정도만 경험용으로 잡고 나머지는 시내 쪽도 고려
- 카페·디저트 소비가 은근 크기 때문에 1일 카페 예산을 따로 잡아두면 좋아요
3) 부산 / 여수 / 남해 쪽
- 대중교통이 잘 돼 있는 편이라 차 없이도 충분히 여행 가능
- 숙소 위치를 중심지·역세권·해변 중 하나로 먼저 정해두기
- 회·해산물은 관광지 한가운데보다, 살짝만 벗어난 골목 식당이 가성비 좋은 편
7. 해외 짠돌이 여행 — 일본 / 동남아 / 괌 / 유럽 감각 익히기
1) 일본
- 편의점·마트 활용도 up → 식비 절약 체감 확
- 교통패스는 꼭 필요한 구간만, 하루 패스 남발 금지
- 관광지 한가운데보다는 한두 블록 옆 골목의 식당·카페 활용
2) 동남아
- 숙박·식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투어나 액티비티에서 비용이 커질 수 있음
- 투어는 현장보다는 미리 비교 후 예약하는 게 안정적
- 더위 때문에 이동 동선을 짧게 잡는 게 체력·교통비 둘 다 절약
3) 괌 / 사이판
- 렌터카 + 숙소 패키지 조합을 잘 찾으면 전체 예산이 안정됨
- 해변·풀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굳이 매일 투어를 넣지 않아도 됨
- 마트에서 간단한 음식·주류를 사두면 외식비를 많이 줄일 수 있음
4) 유럽
- 도시 간 이동(기차·버스·저가항공) 가격을 먼저 비교하고 동선을 짜기
- 관광지 근처 카페/식당은 피크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
- 박물관·미술관 무료 입장일·할인 요일 꼭 체크
8. 2025 여행 준비 타임라인 & 체크리스트
1) 출발 한 달 전
- 대략적인 여행 예산 정하기 (항공 + 숙소 + 식비 + 교통비)
- 항공권 확정, 숙소 1차 예약
- 휴가 일정·스케줄 확정
2) 출발 1~2주 전
- 세부 동선 정리
- 현지 교통수단/패스 종류 확인
- 유심/eSIM 준비
- 필요하다면 여행자보험 가입
3) 출발 1~2일 전
- 짐 체크리스트 확인 (여권, 카드, 현금, 충전기, 약 등)
- 모바일 탑승권·숙소 바우처·eSIM QR 등 한 곳에 모아두기
- 환전해둔 현금 분산해서 보관
이 정도만 챙겨도 준비 과정에서 허둥대는 일은 크게 줄어들 거예요.
“출발 전부터 이미 절반은 성공”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요.
마무리 · 더 적게 쓰고, 더 많이 즐기는 여행
2025년에는 예전에 비해 여행 비용이 전반적으로 오른 건 맞아요.
그렇다고 해서 여행을 포기할 필요는 전혀 없고,
그냥 ‘정보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의 싸움에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이 글에서 정리한 것처럼,
- 항공권은 시기·시간대·공항·조합을 알고
- 숙소는 위치·수수료·옵션을 먼저 보고
- 식비는 1일 예산부터 잡아두고
- 교통·환전·유심·보험은 “없어도 될까?”가 아니라 “있으면 얼마나 아끼지?” 관점에서 보고
이렇게만 정리해둬도 여행 예산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남는 돈으로 한 브랜드 굿즈를 사든, 한 끼를 조금 더 좋은 데서 먹든,
‘여행의 만족도’를 올리는 쪽으로 쓸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는 이 기둥글을 중심으로 지역별·상세 팁들을 하나씩 파서 정리해둘 거예요.
필요한 주제나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고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여행, 돈은 덜 쓰고 마음은 더 채워서 다녀오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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