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돌이 여행가 시리즈]
이 글은 기둥 글 「여행 경비 30% 줄이는 공식」 의 서브 글입니다.
전체 구조와 다른 카테고리(항공권, 숙소, 예산 설계, 환전 등)가 궁금하다면 위 기둥 글부터 읽어보셔도 좋아요.
여행자 보험, 어디까지 들어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가
여행자 보험은 참 애매합니다.
“안 들어도 될 것 같은데… 막상 무슨 일 생기면 또 무섭고…”
그래서 그냥 여행사 말대로, 혹은 카드사에서 권하는 대로 대충 가입해버리는 경우가 많죠.
짠돌이 여행가 입장에서 여행자 보험은 “있으면 안심이 되지만, 과하면 돈이 아까운 영역”입니다.
이 글에서는 여행자 보험을 ① 전혀 안 들어서 위험한 상태와 ② 필요 이상으로 돈을 쓰는 상태 사이에서
가장 현실적인 지점을 찾는 걸 목표로 삼겠습니다.
1. 여행자 보험이 실제로 해주는 일
먼저, 여행자 보험이 어떤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지부터 짚고 갈게요. 보통 아래 항목들이 기본입니다.
- 해외(또는 국내) 치료비 보장 – 여행 중 다치거나 아파서 병원 갔을 때
- 배상 책임 – 타인 물건을 파손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때
- 휴대품 손해 – 카메라·노트북·짐이 도난·파손될 때
- 항공기 지연·수하물 지연 – 비행기가 크게 지연되거나 짐이 늦게 도착할 때
- 사망·후유장해 –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보장
핵심은 “병원비 + 남에게 피해 줬을 때 + 짐 관련 문제” 이 세 가지입니다.
나머지는 있으면 좋은 옵션 정도로 보면 돼요.
2. 과한 가입 vs 부족한 가입, 예시로 비교해 보기
감이 잘 안 올 수 있으니, 극단적인 예시 두 개를 볼게요.
| 타입 | 특징 | 문제점 |
|---|---|---|
| A. 아예 안 드는 타입 | “설마 나한테 무슨 일이” 하고 아무 보험도 미가입 | 해외 병원비·사고·도난 한 번이면 여행 예산이 통째로 날아갈 수 있음 |
| B. 제일 비싼 플랜만 고르는 타입 | 모든 특약 풀옵션, 실제 필요 이상으로 높은 보장금액 | 여행마다 쌓이는 보험료가 은근히 크고, 실제로는 절반도 못 쓰는 경우 많음 |
짠돌이 여행가가 노리는 지점은 당연히 A와 B 사이입니다.
“위험한 상황은 막되, 쓸데없는 옵션에는 돈을 안 쓰는 상태”죠.
3. 나에게 맞는 보장 수준을 정하는 4가지 기준
여행자 보험은 결국 “나의 여행 스타일”에 맞춰야 합니다. 아래 네 가지를 먼저 체크해 보세요.
- 해외 vs 국내 여행인가? – 해외 병원비는 국내보다 훨씬 비쌀 수 있음
- 자유여행 vs 패키지인가? – 동선·교통을 직접 책임지는 자유여행일수록 리스크↑
- 액티비티가 많은가? – 스키·보드·트레킹·다이빙 등 위험 활동 포함 여부
- 기존 지병이 있는가? – 기존 질환은 보장 제외인 경우가 많음
위 네 가지를 조합했을 때, 해외 + 자유여행 + 액티비티 있음 조합이라면 보험은 “있으면 좋다”가 아니라 “거의 필수에 가까운 영역”입니다.
4. ‘이 정도는 꼭’ 챙기면 좋은 핵심 담보 4가지
플랜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아래 네 가지만은 꼭 체크하세요.
- 해외 의료비(상해·질병) – 여행 중 병원·응급실 이용시 보장
- 배상 책임 – 타인의 신체·재산에 피해를 줬을 때
- 휴대품 손해 – 카메라, 노트북, 캐리어 도난·파손 시
- 항공기 지연·수하물 지연 – 장시간 지연으로 추가 지출 발생 시
사망·후유장해 담보는 대부분 기본으로 포함돼 있고, 액티비티 특약은 스키·보드·레저 스포츠를 즐길 계획이 있을 때만 추가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5. 보장 금액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보험 상품마다 숫자는 다르지만, “전혀 감이 안 온다”는 기준으로 참고만 할 만한 범위를 적어볼게요.
(정확한 금액은 각 상품 약관을 꼭 확인하세요.)
- 해외 의료비 – 수백만 원 단위 이상이 보통 무난
- 배상 책임 – 수천만 원 단위가 일반적, 너무 낮지만 않으면 됨
- 휴대품 손해 – 카메라·노트북 등 본인 장비 가격을 고려해 선택
- 지연·결항 보장 – 숙박·식사 비용 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지 확인
중요한 건 “숫자가 클수록 좋은 보험”이 아니라 “내가 겁나는 상황을 커버해 줄 만큼만” 가져가는 겁니다.
6. 카드 기본 여행자 보험으로 충분할까?
요즘은 일부 카드에 “해외 여행자 보험 자동 가입” 기능이 붙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보험이 필요 없는지 헷갈리기도 하죠.
카드 기본 보험을 쓸 때는 최소한 아래 정도는 확인해 보세요.
- 해외 의료비가 실제로 얼마나 보장되는지 (없는 경우도 있음)
- 배상 책임·휴대품 손해가 포함되어 있는지
- 결제 조건(항공권·패키지를 해당 카드로 결제해야 보장 등)이 있는지
카드 기본 보험은 “있으면 좋은 보너스” 정도로 보고, 여행 스타일에 따라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소액이라도 별도 여행자 보험을 보완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7. 여행자 보험 가입 전에 체크해 볼 것들
실제 가입 버튼을 누르기 전에, 아래 항목만 한 번 훑어보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구성이 됩니다.
- 내 여행 스타일에 맞는 플랜인가? (해외/국내, 자유/패키지, 액티비티 유무)
- 해외 의료비·배상 책임·휴대품 손해가 포함되어 있는가?
- 불필요한 고가 특약이 붙어 있지는 않은가?
- 카드 기본 보험과 겹치는 부분은 없는가?
- 기존 지병, 고령, 임신 등으로 보장 제외되는 부분은 없는가?
이 다섯 가지만 체크해도, “그냥 제일 비싼 걸로…” 하는 것보다 보험료는 줄이고, 필요한 부분은 챙기는 구조가 됩니다.
8. 마무리 – 여행자 보험의 목표는 ‘불안감 줄이기’
여행자 보험은 “돈을 크게 벌어주는 보험”이 아니라, “불안함을 줄여주는 보험”이라고 보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짠돌이 여행가의 기준은 아주 단순합니다.
- 병원비·사고·도난으로 여행 예산이 통째로 날아갈 상황만 막자.
- 그 이상은 “심리적 여유”를 위해 선택적으로 더한다.
이 기준만 잡으면, 여행자 보험은 과하게도, 부족하게도 들 필요가 없습니다.
내 여행 스타일에 맞는 플랜을 고르고, 남은 에너지는 “어디 가서 뭘 먹을지” 고민하는 데 쓰면 돼요.
다음 글에서는 같은 시리즈로
「대중교통 패스 vs 렌터카 vs 택시, 어떤 여행에서 무엇이 유리한가」를 이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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